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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아파트'의 등장: 분양 미룬 채 준공된 아파트들의 문제와 해법

최근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분양 일정을 미룬 채 준공된 아파트들이 '유령 아파트'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분양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준공 승인까지 받은 아파트들이 '악성 미분양'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미분양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령 아파트'의 현황

2024년 6월 4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맞은편에 위치한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는 99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대우건설이 시공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깔끔한 조경과 최신식 어린이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준공 승인을 받은 지 한 달이 넘도록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지 않아 내·외부가 텅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미분양 통계의 사각지대

문제는 이러한 아파트들이 정부와 대구시가 집계해 발표하는 '미분양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준공을 마치고도 입주민을 구하지 못해 '준공 후 미분양'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미분양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입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4월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510가구로 3월(1,181가구)보다 27.8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를 통계에 포함할 경우, 대구의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499가구로 기존 발표보다 65.49% 증가하게 됩니다.

시행사의 재정 악화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의 분양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도 의문입니다. 해당 사업의 시행사인 (주)파이오니아상인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매출이 0원인 상태에서 각종 비용이 계속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남아있는 현금은 59만원에 불과합니다.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법인조차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해당 법인이 존속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명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문제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시행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총액은 5,205억원으로, 만기일은 올해 7월까지입니다. 또한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PF 대출 차입금과 관련해 3,742억원가량의 보증을 선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시행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경우 주택금융공사가 일부 금액을 대신 갚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응 방안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행사 측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취재에 응하지 않았으며,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분양을 하긴 해야 하는데, 시기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령 아파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파트들은 미분양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시행사의 재정 악화와 PF 대출 문제로 인해 분양 일정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러한 '유령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고, 주택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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