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시장의 현황
서울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957건에 이르러,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1월의 5952건 기록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6월 말까지 계약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천 건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월 2575건에서 3월 4254건, 4월 4405건, 5월 5002건으로 급증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하여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상승폭은 2018년 9월 셋째 주 이후 303주 만에 가장 큽니다.
전월세 거래량과 무주택 실수요자
매매 거래량 증가와 상반된 양상을 보이는 지표는 전월세 거래량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3월 1만 2834건에서 4월 1만 351건, 5월 1만 261건으로 감소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세 거래량도 3월 9206건에서 4월 6704건으로 급감했다가 5월 7021건으로 소폭 반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시장에 머물던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는 현상이 매매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월세 가격 상승과 신축 아파트 분양가 급등이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0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공급 부족과 불안 심리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5월 기준 3.3㎡당 386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급등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년 새 분양가가 2억 5738만원 상승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도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여력이 있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매매로 갈아타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이 매물 감소와 추가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불안 심리는 공급 불안에 기인한다"며, 정부가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시장 전망
정부는 현재 서울 집값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은행 총재와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현재 서울 집값 상황은 추세적 상승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3기 신도시 분양이 내년부터 본격화되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론
서울 주택 시장은 매매 거래량 증가와 매매 가격 상승, 전월세 거래량 감소 등의 복합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공급 부족과 불안 심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급 대책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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